* 글쓰기 제목: 수강후기(생물내용학 혹은 생물교육론, 전공화학)
* 강좌명: [일반]2023년 켐벨 생명과학 12판
* 교수명: 강치욱 교수님
* 이름: 우태훈
* 내용:
작년부터 학교에서 고등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평소 부족했던 생물 전공 개념과 화학 영역에 대한 기본을 쌓고 싶었습니다. 동료 선생님들께 고민을 털어두니 캠벨 서적을 읽어보는건 어떻겠냐는 제안을 듣게 되었습니다.
캠벨 교재나 레닌저 생화학 등 전공 서적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었고, 퇴근 후 뻗어버리기 일쑤라 그럴 시간도 자신도 없었습니다.
며칠을 고민하다 혼자 공부하기보단 교수님의 강의를 듣는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고, 강치욱 교수님의 캠벨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몇년 전 총론 강의를 들을 당시 '이건 이렇다. 외워라.' 라는 말씀에 '저건 왜 저렇게 되는거지', '왜 이렇게 되진 않는걸까' 라며 혼자 끙끙 앓던 개념들을 캠벨 강의에서는 속시원히, 꼼꼼하게 설명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확실히 총론 강의에선 다뤄주시지 않는 기초적인 부분까지 다뤄주시니 이해도 빠르고, 생명과학을 새로 공부하는 느낌이라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소 주제에서 벗어난 내용이지만, 현재 15개정 교육과정의 고1 통합과학은 생명과학의 비율이 낮고 내용이 어려워 학생들에게 교과서 내용대로만 수업을 진행하면 학생들이 이해하기 어려워하며, 성취하지 않은 상태로 다음 내용을 다루자니 학업 성취도는 계속 떨어지고 결국 저 혼자만 수업하는 기분이 들어 계속해서 수업 진도도 늦어지는 모습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시중의 고등학교 참고서나 문제집마저도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하지 않은채, 암기를 우선 종용하고 너도나도 같은 내용으로 도배된 책이니. 학생들이 고등학교 1단원부터 과학을 포기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다양한 화학 결합의 종류와 방법, 탄소 화합물의 정의 등 대한 기본적 내용을 다뤄주며 이건 왜 이렇게 된다. 물은 수소 원자와 산소 원자가 부족한 전자를 공유하는 공유결합으로 형성된다 등. 교과서 내용을 세세하게 다뤄주는 것이 학생들도 훨씬 쉽게 이해함을 느꼈습니다.
선생님이 정확하고 꼼꼼하게 알고 있어야만 배우는 학생들도 과학이 마냥 어렵기보다 조금이나마 쉽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현직에 근무하고 계신 선생님, 생명과학의 기본기를 쌓고 싶은 예비 선생님들께 이 강의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