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치욱 선생님의 이메일 주소도 모르겠고, 어디다 글을 남겨야 할지 몰라서
이곳에다 글을 씁니다. 이 글을 강치욱 선생님, 양혜정 선생님께서 꼭 보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강치욱 선생님, 그리고 양혜정 선생님
저는 현재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생명과학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이라고 합니다.
13년 전에 강치욱 선생님과 양혜정 선생님의 많은 도움을 받아(비록 인강이었지만)
임용에 합격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중학교에서 오랜 기간 근무를 하다가
2년 전에 고등학교로 발령을 받아 지금까지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고등학교에서는 수업에 필요한 전공 지식이 더 필요한 것 같고,
이미 오래 전에 배웠던 내용을 많이 잊은 터라 지난 2월에 다시 공부하는 마음으로
캠벨 인강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강치욱 선생님의 농담(?)과도 같이 저급한 물리와는 달리 생명과학은 나날이
달라지는 내용이 등장하다보니, 13년 전에 공부했던 전공 지식이 지금도 유효한지
의문스럽기도 했었고, 혹시 새로운 내용들이 있다면 강의를 들으며 익히는 것이
좀 더 효율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찍 출근해서 다른 선생님들이 출근하시기 전의 조용한 교무실에서
강의를 듣는 시간이 저에게는 최고의 힐링입니다.
방금까지도 강의를 듣는 중이었는데, 오늘이 5월 15일 스승의 날이라는 것이
새삼 생각이 나고 노트북 화면을 가득 채운 강치욱 선생님의 모습을 보니
갑자기 감사한 마음이 밀물처럼 밀려와 이렇게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예전에도 그러했고 지금도 그렇고
저처럼 부족한 점이 많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 사람에게
생명과학의 재미를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전하신 화려한 판서 스킬로 저의 눈과 손을 바쁘게 만들어주시는 점도
감사드리구요. 선생님처럼 저도 수업할 때, 그림부터 그리는 스타일이라서
선생님의 필기가 저의 수업 구성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어려운 단원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생각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관련 인강을 들으며 학습 자료 제작 아이디어를 얻고는 한답니다.
올해 강의를 수강하고자 마음을 먹고, '강치욱'이라는 이름을 검색했을 때
아직도 biokang 이라는 사이트가 있다는 게 마치 온라인 고향 방문의 느낌으로
정겹게 와 닿았고, 사이트에 접속했을 때 강치욱 선생님과 나란한 위치에
양혜정 선생님의 사진이 있다는 점이 더더욱 좋았어요.
아직도 변함없이 두 분이 함께 강의를 하시는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서
이상하게 마음이 놓이기도 했었습니다. ^^
예전에 양혜정 선생님께서 중학교 2학년은 전두엽이 없다는 말을 강의 중에
하셔서 혼자 엄청 웃었는데, 아직도 그런 말이 생생하게 기억이 나고
강치욱 선생님의 '제발~ 그러지 말라~' '제발~ 이것만 하자~'라는 말씀을 통해
그동안 얼마나 많은 학생들로부터 질문을 받으셨으면
계속 저렇게 말씀을 하실까 싶어 선생님의 지나온 강의 역사를
상상해 보게 됩니다.
저는 아직도 들어야 할 강의가 많이 남았습니다.
마음의 짐이 아니라, 그 시간 동안 선생님을 노트북으로라도 볼 수 있다는
즐거움이 큽니다.
선생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하시는 일들이
모두 번창하시기를 멀리서 (조용히) 바라겠습니다.
biokang FOR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