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명: 캠벨 생명과학 12판
*교수명: 강치욱 교수님
오랜만에 다시 공부를 시작하게 되면서, 기초부터 제대로 다지고 싶다는 생각에 캠벨 교재를 구입해 혼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책의 내용은 방대하고 체계적이었지만 오랜만에 공부를 하는 저에겐 빈 머릿속에 글로만 개념을 채워나가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외워야 할 단어가 많고, 서로 비슷한 개념들이 계속 헷갈리다 보니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습니다. 공부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체력적으로, 심리적으로 지쳤습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며 혼자하는 공부에 한계를 느꼈고 인강의 도움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문득 학생 때, 수강했던 교수님의 캠벨 강의가 떠올랐습니다. 그때, 학교 수업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는 데 큰 도움이 되었던 기억이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다시 강의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느낀 가장 큰 장점은 교수님의 내공이 담긴 깔끔한 설명이었습니다. 복잡하게 얽힌 개념들이 교수님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었고, 막연하게 느껴졌던 구조와 기능들이 판서를 통해 시각적으로 정리되며 머릿속에 명확하게 구조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그 덕분에 이전보다 공부시간이 훨씬 단축되었고 공부의 효율도 높아졌습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인강을 들을 때 가장 불편했던 점은 강의를 들으며 내용을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판서를 따라 적는데 급급했다는 것입니다. 필기를 놓치면 내용을 다시 돌려 들어했었는데 그러다 보니 집중력이 흐트러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 강의는 판서 내용이 제공되어 수업 중 필기 부담없이 온전히 설명에 집중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또한 교수님의 말투와 발음이 안정적이고 정확한 편이라 장시간 강의를 듣는데 부담이 없었고 편안하게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왜 이렇게 되는 걸까?”라는 질문이 떠오르곤 했습니다. 이 강의를 들으며 "생명과학은 결과를 공부하는 과목이다"라는 말이 와닿았고 그 이후 그 관점으로 강의를 듣다 보니 불필요하게 고민하던 시간이 자연스레 줄고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독학에 지쳐있거나 공부의 방향성을 잡지 못해 방황하고 있다면 이 강의를 추천드립니다. 기초가 없거나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바닥부터 탄탄하게 쌓고자 할 때 매우 좋은 강의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