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생물교육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전공 수업은 나름 열심히 듣는 편이라 생물학적 개념에 대한 기초는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임용시험 준비를 시작하려고 하니 전공 공부와 임용 공부의 간극이 너무 크게 느껴졌습니다. 학교 수업에서는 개념을 이해하고 응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임용은 그것을 한층 더 넓고 정교한 구조 속에서 연결하고 체계화해야 하는 시험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저에게 강치욱 교수님의 생물학 총론 강의는 단순한 내용 전달 이상의 경험이었습니다. 그 강의는 마치 하나의 생명체처럼 중심 줄기에서 세밀하게 가지를 뻗어 나가며 모든 개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후로 제 공부의 방향은 명확해졌고, 생물학이라는 학문이 얼마나 정교하고 아름답게 얽혀 있는지를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교수님 강의를 듣다 보면 단원별로 개념이 나열되는 것이 아니라 자라나는 느낌이 듭니다. 마치 큰 생명체의 구조를 따라가는 것처럼 유기적입니다. 이러한 세밀한 가지 확장은 단순히 개념을 더 많이 다루는 것이 아니라 연결을 통해 이해를 깊게 만드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공 수업에서는 단편적으로 배우던 내용들이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 하나의 흐름으로 엮이면서 이 지식이 왜 필요한가, 이 내용이 다음 파트와 어떻게 이어지는가가 자연스럽게 그려졌습니다.
임용시험 문제는 단순히 기억력 테스트가 아니고 출제자가 어디까지의 사고를 기대하는지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교수님은 단순히 정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보면서 이 문항의 초점은 무엇인지, 출제자가 어떤 개념의 경계를 시험하는지를 계속 짚어 주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기출 분석이 단순한 복습이 아니라 출제자의 언어를 배우는 과정이라는 걸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그 이후로 기출문제를 볼 때 단어 하나, 선택지 하나에도 의도가 있다는 걸 느끼며 문제를 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교수님 강의의 또 다른 장점은 판서 자료의 완성도입니다. 판서만 따라가도 흐름이 정리되고 내용이 머릿속에 한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교수님은 그림 자료와 판서를 적절히 병행하시는데, 그림은 시각적인 구조를, 판서는 논리적인 흐름을 담당해서 두 자료가 서로 보완적으로 작용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필기를 직접 하며 공부하는 편인데, 교수님 판서를 옮겨 적는 과정 자체가 복습이 되었습니다. 만약 시간이 부족한 분이라면 판서 자료만으로도 충분히 복습이 가능할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임용을 처음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조차 감이 오지 않습니다. 교수님 강의는 그런 사람들에게 지도를 제공합니다. 무턱대고 공부를 시작하기보다 이 단원은 이 순서로 접근해야 한다, 이 부분은 시험에서 잘 나오니 반드시 잡아야 한다 같은 구체적인 방향 제시가 있습니다. 특히 교수님의 말투는 친절하고 차분합니다. 가끔 선배들이 이런 실수를 하더라 하시며 웃으시는데, 그 순간이 단순한 잡담이 아니라 실전적인 조언의 압축 버전이었습니다. 그런 순간들이 공부 중간의 긴장을 풀어주기도 하고, 동시에 현실적인 경각심을 주기도 했습니다.
공부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생물학이 외워야 할 과목으로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강치욱 교수님의 강의는 다시 한 번 생물학의 본질적인 재미를 일깨워줍니다. 개념이 개념을 밀어내는 게 아니라 서로 이어지고 살아 움직이는 느낌, 이건 전공생으로서 정말 오랜만에 느낀 설렘이었습니다. 듣다 보면 어느새 빠져듭니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뚫리고 복잡하게 얽혀 있던 개념들이 가지를 타고 하나의 큰 그림으로 연결될 때, 아 이래서 생물이 재밌지 하는 감정이 다시 피어오릅니다.
강치욱 교수님의 생물학 총론 강의는 단순한 총론이 아니라 임용 공부의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뻗게 해주는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막막하고 불안했지만, 강의를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제 공부의 체계가 생겼고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명확해졌습니다. 임용시험을 처음 준비하는 분, 전공 수업은 열심히 들었지만 임용은 또 다른 세계처럼 느껴지는 분이라면 이 강의를 꼭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