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좌명: 생물학총론 part1
* 교수명: 강치욱 교수님
* 이름: 여지언
* 내용:
지레 겁먹는 일이 사람을 얼마나 무지하게 만드는가!
강치욱 교수님 강의는 선배들 또는 임용에 합격하신 여러 선배선생님들도 추천해주셔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주위사람들이 듣는만큼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도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다소 잠이온다, 조금 지루하다 라는 평을 듣고 오티 강의한번 제대로 들어보지 않았으면서 걱정했었습니다.
예상과는 달리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확고한 가치관과 자신감을 가진 사람을 좋아하고 존경합니다. 보편적인 가치관 보다는 끊임없이 사고한 뒤 나온 자신만의 가치관을 더욱더 말이죠. 그래서 '생물학'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너무나 신선했습니다. 저는 과학이란, 규칙성을 발견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한 규칙들, 일치성, 법칙들이야 말로 세상을 이해하는 진리라고. 정확성에 기인하는, 변수의 없음이 주는 확실성이야 말로 과학 수학이 가지는 차별화된 특성이라고.
그런데 강치욱 교수님이 당당하게 말하더군요. '생물은 이것과 저것이 어떻게 다른지 이해하는 학문이다.'라고. 생물 다양성을 공부하면서도 나는 왜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생물학을 공부하는 나는 지금까지 '인간' 그리고 결국엔 '나'를 이해하기 위한것인 줄 알았는데, 서로다른 형태와 기능을 갖는 개체들의 '다름'을 이해해야 하구나 하는 저의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즉 화학과 물리가 가지는 '법칙'과 같은 보편성보다 우리는 비보편성을 이해하는 학문이이라는것. 이러한 문과적(?)인 요소또한 생물이 가지는 매력적인 특징이라고 와닿습니다. 이것 이외에도 우리나라 생물학 용어는 자국어화 되지 않고 일본어 또는 영어가 대부분이라는 사실도 자각하게 되니 새로웠습니다.
사실 발생을 공부할 때 쉽게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 개념들 때문에 씨름한적이 있었는데 포배, 난할, 신경배등이 한국어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전부 ' 일본어'라는것. 이해가 어렵고 외워야할 양이 방대해지는 이유는 이러한 '생물학 용어'를 배우는 일 조차 '생물학'의 일부라는것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전공공부를 할 때,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해야할지를 알 수 있게된 부분이었습니다.